미국 내 두 번째 6.25 전쟁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달라스에 세워진다. 미 해병대 예비역 단체와 달라스 한인사회가 합심해 건설하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 착공식이 지난 10일(월) 오후 1시, DFW 국립묘지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사회와도 친숙한 리차드 캐리 미해병대 예비역 장군과 미군 해병대 참전용사 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주달라스영사출장소 홍성래 소장, 유성주 달라스한인회장, 그리고 한인 6.25 참전유공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달라스모닝뉴스 및 지역 TV 방송국 등도 현장에 출동해 ‘장진호 전투’ 기념비 착공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기념비는 40개의 청동 조각들로 제작돼 ‘장진호 전투’에서 싸운 유엔군들을 추모하게 된다. 리차드 캐리 장군도 이 전쟁에서 직접 싸운 인물로,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 해병대 참전용사 단체인 메트로플렉스 해병대(Metroplex Marines) 달라스 지부가 주도했고, 달라스한인회 유석찬 회장 때부터 협력해온 프로젝트다.
한인회는 한인 6.25 참전유공자회 등과 공조해 24,000 달러의 기금을 지원했다.
착공식에서 캐리 장군은 “많은 분들이 기념비를 건설하는 데 동참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래 소장은 캐리 장군을 비롯해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홍 소장은 “이번 기념비 건립으로 후세들이 참전용사들의 결의, 용기, 그리고 영웅적 업적을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주 한인회장은 한인 참전유공자들과 미군 참전유공자들이 협력해 기념비를 세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분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내가 이 나라에 있지 않을 수 도 있는 생각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내 첫 번째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지난 2017년 버지니아 해병대 박물관에 세워졌다.
토니 채 기자 editor@texasenews.com